하도검, 이동북, 대포, 임승건은 철도청을 그만둔 뒤 저마다의 길로 흩어졌다. 하도검은 이동북, 대포와 업무 중 부상을 입어 몸이 성치 않은 옛 동료들을 이끌고 ‘원봉 청과’를 공동으로 설립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일구어냈다. 한편 임승건은 아내 유봉순과 함께 작은 채소 가게를 꾸리며 성실하게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임승건이 간암 판정을 받았고,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다. 믿었던 남편을 잃은 유봉순은 이내 시장 주인 조전성에게서 갖은 모욕과 집요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갈 곳조차 마땅치 않았던 유봉순은 달리 방도가 없어 결국 하도검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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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호자’은 철도청 시절 동료였던 하도검, 이동북, 대포, 임승건의 인생 여정을 통해 공동체적 연대와 그 붕괴 후의 각자의 선택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네 인물은 부상과 퇴직이라는 공통의 상처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길로 나뉘지만, 그 관계성은 이야기 전반에 은은한 여운으로 남습니다.
하도검은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동북과 대포를 이끌고 ‘원봉 청과’를 설립하며 실천적 연대를 실현합니다. 그는 단순한 동료가 아닌, 상처받은 이들을 감싸는 ‘보호자’로서의 자질을 이미 드러내고 있었고, 이는 마지막 보호자라는 제목의 함의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그의 성장은 외부의 위기보다 내면의 의무감에서 비롯된 진정한 강함입니다.
임승건의 죽음 이후 고립된 유봉순은 조전성의 폭압 속에서 삶의 균형을 잃지만, 하도검을 찾아가는 선택은 단순한 구원 요청이 아니라, 깨진 관계망을 재구성하려는 용기의 시작입니다. 그녀의 여정은 ‘보호’의 주체가 반드시 남성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며, 여성 중심의 회복 서사를 자연스럽게 확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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